강화도 여행 외포항 방문기
그동안 강화도 캠핑을 가면 가까운 캠핑장에서 가까운 김포 대명항만 방문했습니다. 이번 캠핑에서는 차량으로 이동거리가 약 25분인 외포항을 다녀왔습니다. 대명항보다 규모는 크진 않았지만 사람들도 많고 시설도 깔끔하며 수산물도 싱싱했습니다.
점심식사 후 외포항
외포항 방문 시에 먼저 물때를 확인했습니다. 여름철이라 그런지 오후 시간 때가 만조였습니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캠핑장을 나서지 않고 오전에는 식사 후에 휴식 또는 캠핑장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은 후 외포항으로 향했습니다.
외포항은 초지대교를 기준으로는 좀 더 들어가야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지 않을거라 예상했습니다. 당연히 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외포항 주차장에 도착하니 들어오는 차로 주차할 공간이 점점 없어졌습니다. 제가 수산시장을 나올 쯤에는 주차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차가 많았습니다.
바다 구경
물결치는 바다는 아니지만 물때를 고려해서 방문해서 그래도 물이찬 고요한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이어서 그런지 갈매기들이 사람들 주변을 잘 맴돌았습니다. 우리 꼬맹이들은 갈매기에게 줄 새우깡을 안 가져왔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소란스럽지 않은 강화도 바다와 갈매기 나름 운치 있습니다.
수산시장
외포항 수산시장 실내에는 구경하고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실내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김포 대명항보다 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그러나 외포항이 더 깔끔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수산물 보다는 젓갈 종류를 주로 판매를 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구매품목
아이들이 어느 예능 방송에서 왕소라 먹는 장면을 보았느지 사자고 했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캠핑 화로에 쉽게 구워먹을 왕새우를 구입했습니다. 새우만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백양호' 왕새우가 가장 커 보였습니다. 그래서 구입했습니다.
젓갈 종류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다 시식을 해볼 수 있습니다. 적극 권장하십니다. 이것 저것 맛보다가 처음 들어본 씨앗젓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해바라기씨, 깨 등이 들어가 있고 정말 작은 생선알로 만든 젓갈입니다. 시식을 해보니 많이 짜지도 않으며 판매하시는 아주머니께서 밥을 비벼먹으면 좋다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작은 통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통해 담는데 뚜껑 위로 넘치도록 담아 주셨습니다. 어떻게 포장하지 하고 보았더니 비닐로 밀봉한 후 그 위에 뚜껑을 올리고 다시 비닐로 깔끔하게 감쌌습니다. 외포항에서 젓갈 구매하신다면 백양호 추천드립니다.
흐린 여름날이었지만 수산물시장 들어 갈때 주차장 빈 공간에 노점에서 호박엿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요즘같이 더운 날 누가 호박엿을 먹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산시장에서 나오니 아이들이 호박엿 먹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더운 날에도 호박엿 먹는 사람 있습니다. 콩고물도 듬뿍 묻혀 주시고 딱딱하지 않고 약간 폭신해서 생각보다 맛도 있고 먹기 좋았습니다.
외포항 맛보기
포장된 씨앗젓갈 포장을 밀봉되어 있어 캠핑장에서 개봉하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집에서 개봉하여 비벼 먹었습니다. 작은 통을 구입하였는데 별도 용기에 소분했음에도 가득 찰 정도로 많았습니다. 하얀 밥에 한 덩이 올렸더니 자글자글한 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싹싹 비벼 먹으니 적당히 짠맛에 입에서 기분 좋게 알들이 터지는 것이 맛도 있고 재미있습니다. 이런 표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맛입니다.
삶은 작은 소라도 한봉지 구입하였는데 아이들이 돌려서 빼먹는 재미가 있었는지 서로 시합하며 먹습니다. 왕새우는 얼마나 속이 알차게 들어 있던지 저녁 먹기전 애피타이저로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부를 정도였습니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오랫동안 머문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 저것 구입하여 먹어서 그런지 아직도 추억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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